좋은 열매를 많이 맺으라
본문 말씀: 요한복음 15:1-8
요한복음 15장은 십자가를 앞둔 예수님의 고별설교로, 제자들과 오늘의 교회에 남기신 핵심 메시지다.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교회의 표어는 단순한 문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공동체에 요구하시는 신앙의 방향이다.
예수님은 농부이신 하나님, 참 포도나무이신 그리스도, 그리고 가지인 성도의 관계를 통해 신앙의 본질을 설명하신다. 우리는 나무가 아니라 가지이며, 가지의 존재 목적은 단 하나—열매를 맺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열매는 숫자로 증명되는 성과나 외적 성공이 아니다. 병약함 속에서도, 이름 없이 섬기는 삶 속에서도 맺히는 열매가 있다.
성경이 말하는 열매는 정체성과 성품이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 화평과 오래 참음, 자비와 양선, 충성과 온유, 절제이며, 빛의 열매는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이다. 이는 주님의 성품이 우리 안에 형성되는 삶의 열매다.
열매는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거함’의 결과다. “내 안에 거하라”는 말씀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가지가 뿌리로부터 끊임없이 생명을 공급받듯 예수 그리스도께 전적인 의존으로 살아가라는 부르심이다. 멈추지 않는 의존, 이것이 참된 신앙의 자세다.
열매를 맺는 삶에는 약속이 따른다.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참 제자로 인정받으며, 기도 응답의 은혜를 누리게 된다. 반대로 열매 없는 삶은 하나님의 목적과 계획에서 벗어난 삶이며, 성경은 이를 심판의 경고로 분명히 말한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은 위대한 업적이 아니라, 예수 사랑 안에 거하며 성령의 열매를 일상 속에서 맺어가는 삶이다. 오늘도 우리는 묻는다. 나는 무엇을 이루었는가가 아니라,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가.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