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을 주목하는 사람
본문 말씀: 고린도후서 4:16-18
16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17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18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시간은 어느새 빠르게 흘러간다. 우리는 해마다 새해를 맞으며 새 계획과 새 결심을 세우지만, 곧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설렘은 퇴색되고 만다. 전도자가 고백한 것처럼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없다”는 말이 현실처럼 느껴진다. 세상은 늘 새로워 보이지만, 사실은 같은 패턴의 반복일 뿐이다.
그러나 성경은 말한다. 참된 새로움은 세상에서 오지 않는다. 새 일을 행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며, 그 새로움은 감정이나 유행의 변화가 아니라 존재와 성품이 바뀌는 본질적인 새로움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날마다 새롭게 하신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4장에서 분명한 대조를 제시한다. 겉사람과 속사람, 환난과 영광,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겉사람은 낡아간다. 육체는 쇠퇴하고, 세상적 성취와 겉모양은 시간이 지나면 의미를 잃는다. 그러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진다. 그리스도와 연합된 내면의 사람, 영적인 존재는 말씀과 은혜 안에서 자라간다.
신앙의 여정에서 내면의 갈등과 싸움이 있다면 그것은 낙심의 이유가 아니라 거듭남의 증거다. 중요한 것은 속사람이 말씀과 기도로 강건해지는 것이다. 겉사람은 환난만 보지만, 속사람은 영광을 본다. 환난이 가볍게 느껴지는 이유는 고난이 작아서가 아니라, 장차 올 영광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바울은 우리가 주목해야 할 방향을 분명히 말한다.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다. 세상 만물은 창조 질서 안에서 사라지고 변하지만,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은 영원하다. 영원을 바라보는 사람만이 현재를 견딜 수 있다.
삶의 끝이 가까워질수록, 세상에 대한 소망이 사라질수록, 영원을 바라보는 속사람은 오히려 더 강건해진다. 하나님과 말씀을 주목할 때 우리는 고난을 새롭게 해석하고, 낙심 대신 감사와 기쁨으로 살아가게 된다. 이것이 영원을 주목하는 사람의 삶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