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많이 받으세요
본문 말씀: 민수기 6장 23-27절
23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이렇게 축복하여 이르되
24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25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26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27 그들은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
새해가 되면 우리는 서로에게 인사를 건넨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러나 정작 우리가 말하는 ‘복’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은 많지 않다.
사람들은 흔히 복을 건강, 장수, 물질적 풍요, 평안한 삶으로 이해한다.
우리 조상들이 말한 ‘오복(五福)’ 역시 수명, 부귀, 건강, 덕, 그리고 편안한 죽음을 의미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모든 복이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것들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인류는 예로부터 복을 “만들기”보다 “빌어왔고”, 그 복의 근원을 하나님께 두어 왔다.
오늘 본문 민수기 6장 23–27절은 하나님께서 친히 가르쳐주신 축복의 말씀이다.
이 말씀은 흔히 ‘제사장의 축도’라 불리며, 하나님이 백성에게 베푸시는 복의 본질을 보여준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이는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보호하시고 지켜주신다는 약속이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수많은 위험과 재앙으로부터 우리를 지키고 계신다.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하나님의 얼굴을 비춘다는 것은 관계의 회복과 은혜의 임재를 의미한다.
이는 우리가 잘해서 받는 보상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다.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여기서 말하는 평강은 단순한 마음의 안정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완전한 쉼과 안전, 곧 ‘샬롬’이다.
이 축복의 말씀에서 중요한 사실은
복의 주체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며,
우리는 복을 소유하는 자가 아니라 전달하는 자로 부름받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제사장들에게 “내 이름으로 백성을 축복하라”고 명하셨다.
그리고 그 축복을 실제로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 자신이셨다.
오늘날 우리 역시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름받은 존재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복을 독점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흘려보내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
새해를 맞으며 다시 묻게 된다.
나는 복을 받기만 원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복을 나누는 사람인가?
진정한 복은 많이 가지는 데 있지 않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분의 얼굴 아래 거하는 삶이 바로 복이다.
올해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시고, 지키시며,
그 얼굴을 비추사 평강으로 인도하시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우리 또한 누군가의 삶에 하나님의 복을 전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