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돌아보며

본문 말씀: 시편 139장 23-24절

23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24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 하나님 앞에서 나를 살피는 시간 –

한 해의 끝자락에 우리는 “송구영신(送舊迎新)”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새해를 맞으며 축제를 벌이고, 소망을 말하며, 새로운 결심을 세운다.
그러나 우리는 조금 다른 질문을 해보자

“너는 지금 어떤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있는가?”

성경은 새해를 단순한 시간의 교체로 보지 않는다.
성경적 송구영신은 달력이 바뀌는 순간이 아니라 영혼이 점검되는 시간이다.
날짜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바뀌는 시간,
계획을 세우는 시간이 아니라 마음을 살피는 시간이다.

시편 139편에서 다윗은 이렇게 기도한다.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내게 무슨 악한 길이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여기서 ‘살피다’라는 말은 단순히 본다는 뜻이 아니다.
철저히 조사하고, 깊이 들여다보고, 숨은 것까지 드러내는 표현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감춰진 죄와 위선, 자기합리화를 드러내주시길 기도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결심은 하지만 성찰은 피한다.
성경 읽기, 운동, 다이어트, 절제…
결심은 많지만 변화는 적다.
그 이유는 열매만 바꾸려 하고 뿌리는 건드리지 않기 때문이다.

성경은 말한다.
“나무가 좋으면 열매도 좋다.”
문제는 행동이 아니라 마음이다.
죄의 진짜 무서움은 죄 자체가 아니라
죄를 죄로 느끼지 못하는 데 있다.

다윗은 고백한다.

“허물의 사함을 받고 죄가 가려진 자는 복이 있도다.” (시 32:1)

세상은 복을 돈과 건강과 성공이라 말하지만
성경은 죄 사함을 받은 사람이 복된 사람이라고 한다.

진짜 복은
죄책감에서 자유한 사람,
하나님 앞에 숨길 것이 없는 사람,
회개할 줄 아는 사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새해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것이다.

더 많은 계획보다 더 깊은 회개
더 큰 목표보다 더 정직한 성찰
더 많은 소원보다 더 분명한 결단

새해는 새 사람이 되는 시간이 아니다.
하나님 앞에서 다시 바로 서는 시간이다.

오늘 다윗의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기를 바란다.

“하나님, 나를 살피소서.
내 안의 악한 길을 보게 하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이 기도가 새해를 여는 가장 복된 기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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