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분수 신앙 (Top-Heavy Faith)
본문 말씀: 에베소서 4장 13–14절
가분수는 분자가 분모보다 큰 분수입니다. 위가 아래보다 큽니다. 신앙에도 이런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는 것은 많은데 믿음은 약하고, 말은 큰데 삶은 작으며, 교리는 풍성한데 순종은 부족한 신앙입니다. 머리는 자랐지만 가슴과 발이 따라가지 못하는 가분수 신앙입니다.
에베소서 4장 13절은 신앙의 성숙을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이 말씀은 신앙이 지식에서 멈추지 않고 믿음으로 나아가야 하며, 믿음은 반드시 삶의 순종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신앙의 성숙은 많이 아는 데 있지 않습니다. 아는 것이 믿음이 되고, 믿음이 순종이 될 때 비로소 온전한 신앙이 됩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과 하나님을 믿는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같은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전능하시다는 것을 아는 것과 내 인생을 그 하나님께 맡기는 것은 다릅니다.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분임을 아는 것과 물질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은 다릅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아는 것과 사람의 인정이 없어도 그 사랑 안에 평안히 거하는 것도 다릅니다.
야고보서는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고 말씀합니다. 귀신들도 하나님이 계시고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압니다. 그러나 그 앎이 하나님께 자신을 맡기는 믿음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지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지식은 머리에 머물 수 있지만 믿음은 삶의 방향을 바꿉니다.
아는 것은 “그렇구나”라고 말하지만, 믿는 것은 “그렇다면 나는 이렇게 살겠다”라고 결단합니다.
여름에 수영장에 가면 종종 볼수 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어린 아이는 풀장 가장자리에서 무서워서 망설이고 서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의 아빠는 아이에게 “ 점프! 아빠가 받아 줄게”라고 말했습니다.
한참을 망설이던 아이는 마침내 아빠를 바라보고 뛰어들었습니다. 아빠는 아이를 안고 아이는 꺄르르 웃습니다.
저는 이것이 아는 것 과 믿는 것이 하나 되어 행할때 일어나는 기쁨이라고 생각 합니다
아이가 물에 뛰어든 것은 아빠를 아는 경험을 믿고 자신을 맡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릅니다
그 아버지가 우리에게 오라! 하실때 이제까지 베풀어 주신 돌보심과 은혜를 기억하고 맡길때에 임할 기쁨을 맛보게 될것입니다
제자들도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수많은 기적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광풍이 일어나 배에 물이 들어오자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능력을 알고 있었지만, 위기의 순간에는 그 지식이 믿음으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지식이 믿음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상황 앞에서 쉽게 흔들립니다.
우리도 다르지 않습니다. 평안할 때는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고백하지만, 어려움이 닥치면 하나님보다 돈과 사람과 세상의 방법을 먼저 의지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믿음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보다 다른 것을 더 굳게 믿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세상은 말합니다. “돈이 있어야 안전하다.” 그것을 믿으면 돈이 하나님이 됩니다. “사람에게 인정받아야 가치가 있다.” 그것을 믿으면 사람의 평가가 우리를 지배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고 말씀합니다. 세상의 소리가 아니라 말씀을 들을 때, 지식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자라납니다.
그러나 믿음도 고백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믿음은 순종을 통해 드러납니다. 말씀을 듣고 아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말씀대로 행동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실제로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경험은 다시 더 깊은 믿음을 만들어냅니다. 지식이 믿음이 되고, 믿음이 순종이 되며, 순종이 믿음을 더욱 굳세게 하는 것입니다.
용서하라는 말씀을 알고 실제로 용서할 때 우리는 마음의 자유를 경험합니다. 염려하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에 순종할 때 상황이 바뀌기 전에도 하나님의 평강을 경험합니다. 사랑하라는 말씀을 따라 먼저 손 내밀 때,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의 삶을 통해 흘러가는 것을 경험합니다. 이렇게 말씀은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발로 내려가야 합니다.
반대로 가분수 신앙은 성경은 많이 아는데 용서하지 못하고, 십자가를 말하면서 자기는 죽지 않으며, 은혜를 말하면서 남에게는 은혜가 없고, 성령을 말하면서 성령의 열매는 없는 신앙입니다. 지식은 위로 쌓였지만 믿음과 순종이라는 아래가 약한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을 듣고 또 하나의 지식만 더해서는 안 됩니다. 오늘의 말씀마저 우리의 머리만 크게 만드는 재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말씀을 들었다면 무엇을 믿을 것인지, 믿는다면 무엇에 순종할 것인지 결단해야 합니다.
믿음은 머릿속에서 완성되지 않습니다.
믿음은 순종의 자리에서 자랍니다.
아는 것과 믿는 것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말씀과 삶이 하나가 되고, 하나님을 안다면 그분을 신뢰하고, 그분을 신뢰한다면 그분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오늘도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더 알아갑시다. 아는 것에 머물지 말고 하나님을 신뢰합시다. 그리고 믿는 만큼 순종합시다. 그 순종 가운데 하나님을 더 깊이 경험하며, 어린아이의 신앙에서 벗어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자라가는 참된 성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