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비상하는 공동체 (Together, We Rise)

본문 말씀: 전도서 4장 9–12절


예수님은 마태복음 24장에서 세상의 끝에 나타날 징조들을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미혹되고, 전쟁과 재난이 일어나며, 불법이 성하게 되어 사람들의 사랑이 식어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한 단어로 요약하면 관계의 붕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보면 이 말씀은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기술은 놀랍도록 발전했지만 사람들은 점점 더 외로워지고 있습니다. 가족 간의 대화는 줄어들고, 휴대폰과 SNS가 사람들의 시간을 대신합니다. 온라인 연결은 많아졌지만 진정한 관계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 사회는 개인주의가 강해지면서 외로움과 우울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도 대가족이 사라지고 핵가족을 넘어 이제는 1인 가구와 독거 생활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혼밥, 혼술, 혼자 여행하는 문화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을 그렇게 창조하지 않으셨습니다.
창세기 2:18에서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라.”

이 말씀은 인간 존재에 대한 하나님의 선언입니다. 인간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도록 창조되었습니다. 아무리 지식이 많고, 돈이 많고, 명예가 있어도 관계가 없다면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없습니다. 인간다운 삶은 공감하는 삶입니다. 서로 기뻐하고 함께 울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한 마을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선교사가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무 아래 두고 먼저 뛰어오는 사람이 모두 가지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서로 경쟁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손을 잡고 함께 뛰어왔습니다.

선교사가 이유를 묻자 아이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Ubuntu.”

이 말은 “우리가 있어 내가 있다(I am because we are)”라는 뜻입니다. 나 혼자서는 행복할 수 없다는 공동체 정신입니다.

성경 역시 같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로마서 12:15)

하나님의 나라는 언제나 함께 이루어집니다. 예수님도 혼자 사역하지 않으셨습니다. 열두 제자를 부르셨고, 제자들을 둘씩 보내셨습니다. 사도 바울 역시 혼자 사역하지 않았습니다. 바울과 실라, 바울과 디모데처럼 언제나 동역자가 있었습니다. 초대교회도 함께 모이고, 함께 떡을 떼며, 함께 기도하고, 함께 나누었습니다.

교회는 개인 종교가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과 함께 동역하는 공동체입니다.

자연 속에서도 우리는 공동체의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기러기들은 V자 형태로 비행합니다. 이렇게 날면 혼자 날 때보다 훨씬 적은 힘으로 더 멀리 날 수 있다고 합니다. 앞에서 날던 기러기가 지치면 뒤에 있던 기러기가 선두로 나섭니다.

또 한 마리가 부상을 당해 대열에서 떨어지면 두 마리의 기러기가 함께 내려와 곁에 머뭅니다. 그 기러기가 다시 날 수 있을 때까지, 혹은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합니다.

이것이 공동체입니다.

성경도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갈라디아서 6:2)

신앙생활은 짐을 나누는 삶입니다. 어떤 사람은 경제적인 짐을 지고 있고, 어떤 사람은 건강의 짐을 지고 있으며, 어떤 사람은 마음의 짐과 관계의 짐을 지고 살아갑니다. 교회는 그 짐을 함께 지는 곳입니다.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서로를 붙들어 주며, 서로의 삶을 함께 짊어지는 공동체입니다.

전도서 4장의 말씀은 이렇게 선언합니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낫습니다.
함께하면 넘어져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함께하면 따뜻할 수 있습니다.
함께하면 싸움에서도 이길 수 있습니다.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교회는 바로 그런 공동체입니다. 외로운 사람에게 친구가 되고, 지친 사람에게 쉼터가 되며, 넘어지는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함께 비상하는 공동체 입니다.
Together, We 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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