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교회 되게 하소서 (Lord, Make Us This Kind of Church)

본문 말씀: 누가복음 12장 32절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

하나님은 언제나 큰 숫자보다 남은 자를 찾으셨고, 많은 군중보다 믿음의 사람을 통해 일하셨습니다. 기드온의 군대를 삼만 이천 명에서 삼백 명으로 줄이신 것도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을 드러내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세상은 병거와 말을 의지합니다. 돈과 권력, 조직과 배경, 사람의 숫자와 능력을 의지합니다. 그러나 시편 20편 7절은 고백합니다. “어떤 사람은 병거, 어떤 사람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 교회는 세상의 힘으로 존재하는 공동체가 아닙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하는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도해야 할 제목은 이것입니다. “주님, 우리 교회를 이런 교회 되게 하소서.” 그렇다면 이런 교회란 어떤 교회입니까?

첫째, 돌아온 탕자들의 교회입니다. 교회는 완전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아닙니다. 은혜 받은 죄인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실패한 사람이 돌아오고, 무너진 사람이 다시 서며, 상처 입은 사람이 정죄가 아니라 회복을 경험하는 곳입니다. 주님의 피로 사신 교회는 탕자들이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와 다시 살아나는 집이어야 합니다.

둘째, 잠자는 자들이 깨어나는 교회입니다. 영적으로 잠든 사람은 자신이 위험한 줄 모릅니다. 미혹되어도 깨닫지 못하고, 진리를 떠나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죄를 죄로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깨우시면 말씀이 들리고, 죄가 보이며, 십자가의 은혜와 사랑과 능력이 실제가 됩니다. 교회는 사람을 재우는 곳이 아니라 영혼을 깨우는 곳이어야 합니다. 편안함만 주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 앞에 세우는 곳이어야 합니다.

셋째, 미혹된 자를 돌이키는 교회입니다. 야고보서 5장 19–20절은 진리를 떠난 자를 돌아서게 하는 일이 그의 영혼을 사망에서 구원하는 일이라고 말씀합니다. 믿음의 공동체 안에도 미혹될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서로를 지켜야 합니다. 정죄하기보다 돌이키게 하고, 버리기보다 붙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교회의 사명이며 목회의 본질이며 성도의 책임입니다.

넷째, 복음이 실제가 되는 교회입니다. 복음은 말로만 선포되는 교리가 아닙니다. 죄인을 살리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절망하던 사람이 소망을 얻고, 무너진 사람이 다시 일어나며, 상처 입은 사람이 치유되는 능력입니다. 복음이 실제가 되는 교회는 말씀이 역사하는 교회입니다. 사람의 경험이나 생각이 기준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기준이 됩니다. 말씀이 우리를 판단하고, 고치고, 새롭게 해야 합니다.

초대교회는 대단한 건물도, 세상의 권력도, 넉넉한 재정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말씀이 있었고, 성령이 있었고, 복음이 있었습니다. 아둘람 굴에 모인 사람들도 처음부터 강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환난 당한 자, 빚진 자, 마음이 원통한 자들이 모였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다윗의 용사로 세우셨습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도, 사도 바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부족하고 연약했지만 은혜에 붙들렸을 때 하나님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교회는 완성된 사람들의 모임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붙들려 변화되는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탕자들이 돌아와 아들이 되는 곳, 잠자는 자들이 깨어나는 곳, 상처 입은 자들이 용사가 되는 곳, 미혹된 자들이 진리로 돌아오는 곳, 복음이 말이 아니라 삶의 실제가 되는 곳, 그것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작아도 괜찮습니다. 약해 보여도 괜찮습니다. 세상 눈에 대단해 보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받은 교회라면 충분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는 교회라면 충분합니다. 복음이 살아 있고, 말씀이 역사하며, 성령께서 함께하시는 교회라면 충분합니다.

오늘 우리의 고백은 분명해야 합니다. 우리는 병거와 말을 의지하지 않겠습니다. 사람의 숫자와 세상의 인정을 의지하지 않겠습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겠습니다. 십자가만 자랑하고, 복음만 붙들며, 말씀 앞에 순종하겠습니다. 탕자들이 돌아오는 아버지의 집이 되고, 잠자는 자들을 깨우는 성령의 공동체가 되며, 미혹된 자를 진리로 돌이키는 교회가 되겠습니다.

주님, 우리 교회를 이런 교회 되게 하소서.
Lord, make us this kind of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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