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로부터 난 자 (Born of God)

본문 말씀: 요한일서 5장 1절, 4절, 18-21절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뿌리를 확인하려 합니다.
“어느 나라 사람이냐, 어디 출신이냐, 어느 학교를 나왔느냐, 어떤 배경을 가졌느냐” 같은 질문은 결국 한 가지로 모아집니다.

“너는 누구냐?”

세상은 이 질문에 대해 늘 ‘겉모양’으로 답하게 합니다.
직업, 학벌, 재산, 경력, 혈통, 사회적 지위.
그러나 성경은 훨씬 더 근본적이고 결정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너는 어디에서 난 자인가?”
“너는 누구에게 속했는가?”

요한일서 5장은 이렇게 선언합니다.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자마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니…”(요일 5:1)

여기서 ‘믿는다’는 말은 단지 “예수님을 좋아한다”거나 “예수님이 도와주실 것 같다”는 정도의 감정이 아닙니다.
본문이 말하는 믿음은 분명합니다.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다.
곧 하나님께서 보내신 구원자, 메시아이심을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믿음은 구원을 사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의 생명이 내 안에 들어왔다는 거듭남의 증거입니다. 믿음은 뿌리에서 자라는 열매이며, 새 생명이 있다는 표지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요?

1.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사랑으로 나타난다

“낳으신 이를 사랑하는 자마다 그에게서 난 자를 사랑하느니라”(5:1)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고, 동시에 하나님의 자녀를 사랑하게 됩니다.
사랑은 거듭난 자에게 선택이 아니라 새로운 본성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교회를 싫어하고, 성도를 무시하고, 공동체를 미워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니라 믿음 자체를 돌아봐야 할 심각한 문제입니다.

신앙은 혼자 하는 개인플레이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가족으로 태어난 사람은 결국 하나님의 가족을 사랑하게 되어 있습니다.

2.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세상을 이긴다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5:4)

여기서 말하는 ‘세상’은 단순히 사회나 문화가 아닙니다.
요한일서가 말하는 세상은 영적으로 조직된 체계입니다.
•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다고 속이는 구조
• 죄를 정상이라 말하는 문화
• 욕망을 자유라고 부추기는 흐름
•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라고 유혹하는 모든 가치관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으로 세상을 이길까요?
남보다 더 강해지는 것입니까? 더 똑똑해지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5:4)

세상을 이기는 믿음은 내가 승리하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이미 승리하셨음을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승리 안에 내가 있다는 사실을 붙드는 것입니다.

3.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죄 가운데 머물지 않는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다 범죄하지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5:18)

이 말씀은 거듭난 자가 죄를 한 번도 안 짓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히 말합니다.

거듭난 사람은
죄를 붙들고 살지 않으며,
죄를 변명하며 살지 않으며,
죄를 사랑하지 않으며,
죄 가운데 눕지 않습니다.

오히려 죄와 싸우며 괴로워합니다. 왜냐하면 성령께서 내 안에서 계속 깨우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께로부터 나신 자가 그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그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5:18)

여기서 “하나님께로부터 나신 자”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께서 친히 우리를 붙드십니다. 거듭난 자는 넘어질 수는 있어도, 완전히 무너져 죄 속에 정착할 수는 없습니다. 주께서 지키시기 때문입니다.

4.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우상에서 멀어진다

요한일서는 마지막을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자녀들아 너희 자신을 지켜 우상에게서 멀리하라”(5:21)

우상은 단지 돌이나 나무가 아닙니다.
우상은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는 것, 더 두려워하는 것, 더 사랑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세상만 우상이 아니라, 때로는 자기 자신이 우상이 되기도 합니다.

결국 거듭난 자의 마지막 싸움은 우상과의 싸움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그 싸움을 피하지 않습니다.
우상을 멀리하며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갑니다.

결론: 나는 누구에게 속했는가

세상에는 오직 두 종류의 사람만 있습니다.
• 하나님께 속한 사람
• 악한 자 안에 처한 세상에 속한 사람(5:19)

우리는 출신이 아니라 거듭남으로 정의되는 존재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삶에서 반드시 드러납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하나님과 성도를 사랑하며,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고,
죄 가운데 머물지 않으며,
우상에서 멀어지는 사람.

이것이 구원받은 자,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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